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채팅 앱에서 만난 남성을 믿고 한국으로 놀러온 일본인 여성, 얼마 지나지 않아 여행은 악몽이 됐습니다. <br> <br>남성이 갑자기 돌변해서 여성의 손을 결박하고 폭행한 겁니다. <br> <br>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, 김지윤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호텔로 들어서는 남성이 여성의 캐리어를 끌어줍니다. <br> <br>다정을 모습으로 함께 외출을 하기도 합니다. <br> <br>하지만 숙박 나흘째 되던 날 오전 10시 반쯤. <br> <br>여성이 짐을 챙겨 객실을 나가려 하자 남성은 여성의 몸을 거세게 잡아채 객실 안으로 끌고 들어갑니다. <br> <br>피해자인 일본인 여성은 채팅 앱에서 알게 된 30대 재외동포 남성을 만나러 지난 13일 한국에 왔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남성이 여성의 짐을 함부로 뒤지면서 다툼이 시작된 겁니다. <br> <br>[호텔 관계자] <br>"외국인 여자친구를 남자 고객이 초청해서 관광을 해주는구나. 아주 다정다감하거나 그렇지 않고 서먹하면서도." <br> <br>남성은 객실에서 여성을 폭행한 뒤 함께 호텔을 빠져나왔습니다. <br> <br>경찰 조사 결과 이 과정에서 반항하지 못하도록 여성의 양손을 옷으로 묶고, 종이테이프로 입을 막은 뒤 마스크를 씌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<br>남성은 피해 여성을 공원으로 데려간 뒤 "같이 살자"며 "너를 죽일 수도 있다"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.<br> <br>남성이 방심한 틈을 타 도망친 여성은 지나가는 시민의 도움으로 112 신고를 할 수 있었습니다. <br> <br>남성은 여성의 휴대전화와 지갑 등을 챙겨 달아났는데, 경찰의 위치추적 끝에 4시간 만에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남성이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남성을 폭행과 협박, 갈취 등의 혐의로 구속했고,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이기상 김찬우 <br>영상편집: 김지향<br /><br /><br />김지윤 기자 bond@ichannela.com